탯줄동화 '탄생'으로 시작하는 아빠 육아의 첫걸음

요즘 '아빠 육아'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서점가는 물론이거니와 아빠가 육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북유럽식 육아가 유행처럼 번지고, 육아를 위해 휴직하는 아빠들의 이야기가 뉴스 기사로 등장하기도 했다. 

아빠 육아와 더불어 주목받고 있는 또 하나가 있다. 바로 '아빠 효과(Father Effect)'다. 이는 영국 국립아동발달연구소가 30년에 걸쳐 7, 11, 16세 아동과 청소년 1만7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자료를 옥스퍼드 대학 연구진이 분석하는 과정에서 처음 사용된 말이다.  

연구 결과, 아빠가 육아에 많이 참여할수록 자녀의 인성이 발달했으며, 사회성과 언어능력 및 성취욕구가 뛰어난 데서 비롯한 것이다. 이후에도 아빠 효과는 여러 연구와 실험을 통해 입증됐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많은 아빠는 육아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아직까지 한국 사회에서 아빠들은 한 가정의 경제를 책임지기도 벅찬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물론 아빠가 육아에 참여하면 여러모로 좋다는 것은 알고 있습니다. 용감하게 육아휴직을 하겠다는 동료도 있고요. 하지만 도무지 여력도 없고 방법도 모르겠으니 난감합니다."

이제 갓 돌을 지난 딸을 두고 있는 회사원 김영석(36) 씨의 하소연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아빠가 육아에 참여할 수 있을까? 육아 경험이 전혀 없는 예비 아빠이거나 아이와 시간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모르는 아빠라면 잘 짜인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베이비올' 첫 번째 시리즈 '탯줄동화 탄생'

도서출판 아람의 '베이비올 탄생'. 태아에서부터 12개월까지의 아기와 함께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어린이책 전문 출판사 도서출판 아람에서는 태아와 생후 12개월 사이의 아기를 위한 탯줄동화 '베이비올 탄생'을 출시했다. 탯줄이 엄마와 아기를 연결해 주듯, '탄생'은 부모와 아기를 연결해 교감하고 애착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는 의미다.  

육아는 임신을 계획한 그때부터 시작해야 한다. 어떤 아이로 키울지, 어떻게 양육할지 부부가 함께 얘기를 나누며 계획하는 것이다. 그리고 아내의 임신 소식을 들었다면 아빠는 아내와 함께 태교에 참여하는 것이 좋은데, 단순한 태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탄생'은 다지능 통합교육 프로그램으로 내 아기를 위한 종합선물세트라 할 만하다. 아기에게 그림책을 읽어 주고, 다정하게 말을 건네 보는 것으로 시작한다. 아빠의 기분이나 그날 있었던 일 같은 짧은 이야기라도 상관없다. 

동요를 들려주며 아기가 엉덩이를 실룩거리며 노래를 부르는 모습을 상상하는 것은 분명 아빠에게 큰 즐거움일 것이다. 여러 가지 놀잇감과 교구들은 아빠가 아기와 유익한 시간을 보내는 데 도움을 준다. 

아무리 바쁜 아빠라도 하루에 10분 정도의 시간을 내는 노력은 기울일 수 있다. 얼마나 많은 시간을 함께 보내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보내느냐가 중요하다. 

육아에 참여하겠다는 마음만 있다면 아빠 육아는 별것 아닌 것이 된다. 탯줄이 아기와 엄마를 연결해 주듯, 탯줄동화 '탄생'이 아빠와 아기를 연결해 주는 매개역할을 하고 있다.


[CBC뉴스｜CBCNEWS] 안연미 기자